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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유틸 (피쳐폰)/삼성

삼성 Anycall SCH-B200/SPH-B2000/SPH-B2050 – 가로 슬라이드의 매력, 위성 DMB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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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여름, 삼성전자는 독특한 휴대폰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SCH-B200, SPH-B2000, 그리고 SPH-B2050 모델이죠. 이 세 가지 모델은 단순한 피처폰을 넘어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위성 DMB가 탑재된 이 휴대폰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가로 슬라이드 디자인 덕분에

DMB나 동영상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물론입니다.

 

 

 

이 폰의 가장 큰 특징은 가로 슬라이드였습니다. 평소에는 슬라이드를 닫고 일반적인 휴대폰처럼 사용하다가,

슬라이드를 열고 90도로 돌리면 가로 모드로 전환되어 화면이 넓게 펼쳐졌습니다.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하는 이 기능은 특히 위성 DMB 시청에 최적화되어 있었죠.

작은 디테일이지만, 사용자가 편안하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세심함이 엿보입니다.

당시 삼성은 이 가로 슬라이드 방식을 통해 "가로본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휴대폰 디자인에서 한 발 앞서갔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는 것이 당연하지만,

2005년만 해도 실시간 TV 방송을 휴대폰으로 본다는 것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B200 시리즈는 위성 DMB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었고, 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습니다.

물론 위성 DMB 서비스는 2012년에 종료되었지만, 그 시절 이 기능을 통해 많은 이들이 통학길이나 여행 중

TV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즐겼습니다.

 

또한, 이 폰은 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여 당대 기준으로 상당히 고화질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LED 플래시가 포함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어느 정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다양한 설정과 옵션을 통해 사용자가 사진을 좀 더 정교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T-Flash 외장 메모리 지원, TV-OUT 기능, 모바일 뱅킹 등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었습니다. 당시 피처폰 중에서는 꽤나 고급스러운 사양을 자랑했던 모델입니다.

 

B200 시리즈는 세련된 블랙 컬러로 출시되었고, 슬라이드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묵직한 손맛도 한 몫 했죠. 특히 슬라이드를 여는 순간 화면이 회전하며 등장하는 컨트롤 버튼은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가로 슬라이드 방식과 고화질 화면은 미디어 소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안성맞춤이었으며,

이로 인해 B200 시리즈는 '미디어 전용 휴대폰'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CDMA 네트워크의 종료로 인해 실사용은 어렵지만,

B200 시리즈는 그 시절 휴대폰의 기술적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가 돋보였던 모델입니다.

위성 DMB와 가로 슬라이드 기능은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많은 휴대폰 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면, 혹은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면, SCH-B200 시리즈는

2000년대 중반의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남을 것입니다.

 

영상은 2005년 삼성애니콜 영상으로 B200 광고를 문근영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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